변동성이 커지는 지금 현금 모을 때다 주식 살때 아니다
시장 변동성을 만들고 있는 3가지 요소
- 일본 은행의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과 엔화 환율 변화에 따른 엔케리 자금의 이동
- 최근 10년물 미국채 발행 입찰률 저조
- 미대선이 불러오고 있는 세계 경제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필자가 보고 있는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위의 3가지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을 만든 변수가 상수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케리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케리 자금의 규모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엔케리 자금이 청산이 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투자되어 있는 자금은 일본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세계 시장의 유동성은 급격하게 매마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엔케리 자금의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일정 규모 이상의 세력 자금이 특정 시장에서 썰물 처럼 빠져나가면 연쇄적으로 다른 세력 자금도 도미노가 쓰러지듯 덩달아 빠져 나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다 몇일 만에 철회한 것은 미 재무부의 압박이 들어간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다. 미대선을 앞두고 엔케리 자금의 청산을 원하지 않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일본은행을 압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재로선 미대선 전까지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미대선이 끝난 후다.
미국채 10년물 응찰률 저조와 미국 빅테크
최근 2024년 8월 7일에 있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응찰률은 2.32였고 이는 평균 응찰률인 2.53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 온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응찰률이 저조하다는 애기는 미국채 낙찰 수익률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채 10년물 이상의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불안한 경제 및 정치 상황에서 높아진 미국채 수익률은 안전 자산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고 이는 미국채 장기물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회사채 및 주식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유치에 빨간불이 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향후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에 따라 기업 현금 흐름이 여유가 없는 기업들은 기업 현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미국채 10년물이 5%까지 상승한다면 원금 손실 없이 10년만 투자한다면 5%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기관 투자자중 어느 투자자가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는 성장주 및 기술주에 투자하겠는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을려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대비 이익수익률(earning yield)이 매력적이어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의 EPS가 증가해야 가능한 일이고 미국 빅테크들의 어닝이 압도적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향후 인공지능 빅테크들의 어닝이 압도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결정적인 이유는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특성상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이 인프라 투자비용을 커버할 만한 매출 성장이 없다면 기업들의 어닝 성장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4월 26일 이후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향후 시장 변수에 따라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모니터링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바이든 행정부 로서는 최대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최대한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보여준 미국채 10년물 응찰률이 저조한 것으로 봤을 땐 미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시장 국면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 올릴 요인(이것 말고도 더 많은 요인들이 있을듯)
- 미국채 응찰률 저조할 경우
- 장기물에 대한 텀프리미엄을 높게 요구할 경우
- 엔케리 자금의 청산될 경우
해리스가 우세하다고 하지만 안개속 미대선
미대선의 향방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크다. 워낙 트럼프와 해리스 사이의 경제 및 국제 정치 정책 방향성이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에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 정치 및 경제 상황은 극과 극을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이후에 미대선 후보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므로 대선 토론을 통해 미대선의 향방이 어느 정도 결정이 된다면 시장의 방향성도 어느 정도 결정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빅테크 투자는 보류해야
글을 마치기전에 여전히 미국 빅테크 투자에 대해 필자 개인적인 입장을 글로 남기고자 한다. 예전 부터 필자는 엔비디아가 최고점을 향해 달려갈 때도 엔비디아 살때가 아니라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고수 해왔다.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 예전에 필자가 쓴 글을 보면 왜 인공지능 비즈니스가 수익성을 담보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닌 묻지마 기업 경영 투자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묻지마 투자인 이유를 구글 CEO의 인터뷰에서 알아 볼 수 있었다. 구글 CEO가 애기 하길 “기술의 전환기에는 과소투자가 과잉투자보다 위험하다” 이 말을 역으로 분석해보자면 기술의 전환기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지 않아 경쟁에서 뒤쳐질 경우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천문학적인 투자가 없이는 경제적 해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수익성 보다는 기술에만 집중 되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인공지능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가 크다. 인공지능 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쩐의 전쟁이 시작 되었다. 이 전쟁은 치킨 게임으로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 산업에서 승리자가 되는 것이 아닌 오직 1등 기업이 모든 것을 독차지 하는 승자독식의 게임이 인공지능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여러분들이 투자하는 기업이 치킨게임에서 패배한 기업이 된다면 여러분들의 투자금은 모두 날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현재 미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봤을 때 빅테크에 대한 투자는 보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버핏이 애플 주식을 보유물량의 절반이나 매도한 것도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아닌지 필자는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은 아직 버블이 아니다. 아니 버블이 생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인공지능 산업에 버블이 생긴다면 그건 수익성 대비 천문학적인 투자 및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채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면 버블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한 산업의 버블이 생길려면 우선 소비자 단에서 높은 미래 수요 예측이 바탕이 되어야 돈이 몰릴 텐데 현재로선 인공지능 산업에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 증가와 함께 킬러앱 부재로 인한 미친 수요가 창출 되고 있지 않다. 이것이 필자가 인공지능 산업에 투자하고 있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다. 필자가 사용하는 유일한 인공지능 앱은 검색 앱이다.
구글 검색 독점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본다. openAI(searchGPT)와 perplexity의 검색 시장으로의 진입이 구글의 독점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우선 perplexity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로선 구글 검색 보단 perplexity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현재로서 인공지능 산업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이 아닌 이유
- 기하급수적인 성장 수익성을 가진 인공지능 킬러앱의 부재
- 천문학적인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및 운영 비용(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에너지 비용)
- 초거대 언어모델의 오픈소스의 등장으로 한 기업이 경쟁우위를 가지기 어렵다
필자는 현시점에서 최고의 투자 전략은 여전히 현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일정 포트폴리오 이상의 비트코인 보유는 좋은 투자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년전 필자의 투자 전략은 빅테크와 비트코인였지만 지금은 현금과 비트코인이 필자의 유일한 투자 전략이다. 올 연말까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를 현금을 가져갈 것으로 전략을 세웠지만 그 비율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변동성에 흔들리지 마시고 명상을 하듯 여러분들의 현금을 지키시기 바란다. 때론 투자를 안하는 것도 최고의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