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에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 승부사가 보이지 않는다
기억하는가?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을...그들은 무에서 유를 만든 신화적인 존재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그분들을 존경을 마다하지 않는다. 텔레비전만 만들던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계에 거성으로 키웠던 초석을 다졌던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배를 만드는 조선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을 받기 위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동전을 보여주며 투자금을 받아낸 정주영 회장의 창의성을 보면 지금도 소름이 끼칠 정도의 승부사 기질을 타고 나신 신화적인 존재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국에 승부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던 선대 회장과 달리 유에서 태어난 재벌의 3세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대 회장들의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난 재벌을 보기 드문 것인 현실이다. 게다가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의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재벌들을 보면 자기들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사실 헤리티지의 가치라는 것은 전통을 이은 새로운 해석에서 나온다. 그런데 재벌의 3세들은 아직도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의 새로운 해석을 하지 못한 채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전통의 가치를 새로운 해석으로 승화 시킬 수 있어야 비로소 헤리티지의 가치는 빛을 바랄수 있다고 본다.
지난 10년...삼성의 멈쳐버린 성장...이대로 끝인가?
사업이라는 것은 결국 의사 결정의 연속이다. 의사 결정 하나 전략적으로 하지 못하면 결국 사업도 망할 수도 있다. 이재용 회장이 비공식적 및 공식적인 총수 자리에 올랐을 때 부터 삼성이 집행한 대규모 투자한 M&A는 약9조를 투자한 하만 인수(자동차 부품 및 오디오 기업)가 유일하다. 보통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M&A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변화를 주고 기술을 통채로 인수하여 비즈니스를 한 단계 레벨로 올리곤 한다. 물론 불법 승계 작업과 회계 부정등 각종 불법으로 저지른 행태로 인해 재판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재벌 회장들을 보면 옥중 경영도 하는데 재판을 받고 있어서 경영을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한때 ARM을 인수하겠다고 슬쩍 언론에 뉴스를 흘리더니 어느 순간 쏙 들어갔다. ARM인수를 한다고 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아니 해내야한다! 가능성이 희박했다면 말을 하지 말았어야...그래야 저 리더는 말을 하면 반드시 해내는 구나 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중들은 믿고 따를 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CEO에게 침묵은 더 이상 금이 아니다. 게다가 최악의 리더는 말은 하는데 결과가 없는 리더다. 이런 작지만 리더로서 진중하지 못한 이재용 회장의 언행을 보자면 객관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재벌 회장이 특히나 대규모 M&A에 대해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흘리게 되면 주식 시장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오인할 수도 있다. 재벌 회장의 행동과 말하나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머리속에서 어떤 의사 결정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경영을 하는지 하나 하나가 보이곤 한다. 과거 이건희 회장의 영상을 지금 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화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건희 회장은 침묵하지 않았다. 본인이 생각한 것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이러한 이건희 회장만 봐도 인사이트 넘치는 발언과 함께 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발휘되는 모습을 봤을 때 지금의 이재용 회장의 체제에서는 승부사적 기질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필자가 삼성의 미래에 부정적인 투자 견해를 가진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2030년도에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런지...필자가 볼 때 삼성의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곤두박질 친 사건이 있었다. 바로 2022년도에 갤럭시 폰 GOS 사태다. 사태를 설명하자면 갤럭시 폰을 고성능 게임 같은 환경에서 돌리다 보면 반도체의 성능을 최대 성능까지 끌어 올려야 하는데 이때 발열을 제어 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반도체 성능을 인위적으로 저하시킨 사태다. 당시 퀄컴 칩을 받아서 삼성 파운드리가 제조 했던 칩이었다. 이 사태가 일어난 이후 퀄컴은 파운드리 계약을 TSMC로 전격 교체하게 된다. 문제는 TSMC가 퀄컴 칩을 받아 생산한 후에는 발열로 인한 시스템 저하가 일어나지 않았다는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반도체 제국이라는 삼성의 세계적인 신뢰가 무너진 사건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그 이후 TSMC와의 파운드리 격차는 더 벌어져 있는 상태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뭔가 거대한 대전환이 삼성에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현대차, 비전도 없고 추진력도 보이지 않는 삼성동 부지 계획
10년전 현대차는 10조를 주고 삼성동 부지를 매입을 하게 된다. 그런데 고금리에 인플레이션이 터지면서 건축비가 천정 부지로 솟게 되어 초기 105층 건축 계획을 55층으로 바꾸게 된다. 자그만치 땅매입만 10조가 들어간 프로젝트다.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도 없고 105층이라는 선대 회장의 꿈이라고 까지 말한 현대차가 끝까지 해내겠다는 추진력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겨우 55층 빌딩 두개 지을 거면 굳이 10년전에 10조를 투자할 이유가 뭐가 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 기업과 사람은 의사 결정하는 과정만 봐도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고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보인다. 필자가 투자를 할 때 유심히 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조직 안의 의사결정 과정이다. 한편으로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사재까지 털어서 투자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라는 로봇 회사를 1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 최근에 추가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적으로 인도 증시에 상장을 하여 4조원을 조달 계획을 한다는 뉴스를 봤을 때 필자는 현대차 지도부에 심각한 의사결정의 프로세스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삼성동 땅에는 10조를 투자하고 로봇기업엔 1조를 투자하고나니 자본이 부족하여 인도에 상장하여 4조를 조달한다는 것이 앞뒤가 바뀐 것 같지 않나? 기업을 분석시 핵심은 자본의 흐름을 봐야하고 그 자본의 흐름 속에 기업 지도부의 역량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보인다. 현대차는 부동산 개발 회사인가 모빌리티 기술 회사인가? 10조를 로봇에 투자해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까지 학습한 테슬라 로봇을 쫓아 갈가 말가 인데...부동산에 10조를 투자하다니...현재 중국에 2만개가 넘는 휴먼노이드 로봇 회사가 보스턴 다이나믹스보다 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넣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2025년 나스닥에 상장할 요건을 갖출 수 있을지...상장에 실패할 경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풋옵션을 사줘야 하는 현대차 입장에서 중요한 기점에 서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서학 개미들은 보스턴 다이나믹스 보단 자율 주행도 가능한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에 더 열광하고 있는 현실을 보자면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의 앞길은 어둡기만 하다. 필자는 정의선 회장의 역량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투자 성공 여부를 보고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열세인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과연 나스닥에 상장하여 테슬라를 상대하여 승기를 잡을 수 있을 런지는 지켜보면 나올 듯하다.